개정 누리과정에 따른 놀이 지원자로서의 교사의 역할
유치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놀이는 유아들에게 배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는 이러한 놀이 속에서 놀이 지원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 사례를 통해 유아들의 놀이 속 의미와 교사의 놀이지원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신체운동건강 영역에서 유아들은 블록으로 놀이하며 지렛대를 구성하고 블록 날리기를 시도하는 등 신체를 인식하고 움직이고 있으며, 블록이 날아갈 때 힘 조절을 함으로써 신체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다. 둘째, 의사소통 영역에서 유아들은 블록으로 놀이하며 자신의 생각, 느낌을 이야기하며, 친구들과 누가 더 멀리 갔는지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하여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셋째, 또한 사회관계 영역에서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인지하고 있으며, 갈등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넷쩨 자연탐구 영역에서는 유아들은 지렛대를 이용해 블록 날려보기, 무게 조절하기, 지렛대의 높이 조절하기, 받침대의 위치 바꾸기 등 무게, 길이, 등 물체의 여러 특성을 탐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렛대라는 도구에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다.
이러한 놀이 속에서 교사의 놀이 지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간 지원이다. 교사는 유아들의 놀이가 공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관찰이 된다면 복도로 공간을 지원해 줄 수 있다. 이는 유아의 놀이가 중단되지 않고 풍부하게 이어질 수 있게 해 준다.둘째, 안전 확보이다. 교사는 복도나 강당에 놀이에 불필요한 물건을 치워줌으로써 유아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유아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이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셋째, 상호작용 지원이다. 유아들이 놀이를 하다 다투게 되면 질문을 함으로 놀이의 방법을 지원해 줄 수 있다. 이는 유아들로 하여금 놀이 속에서 반성적 사고를 촉진하고 놀이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넷째, 자료 지원이다. 유아들이 놀이를 하는 도중에 자료 부족으로 놀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사는 자료실에 유아와 함께 가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자료를 직접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놀이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게 해 준다.
하지만 이러한 놀이의 효과를 모르는 부모님들은 놀이가 학습이 될 수 있음을 알지 못하고, 유아 발달에 맞지 않는 수학, 한글 학습을 요청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 효과에 대해 알려주는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놀이의 의미와 배움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놀이의 가치를 알려주는 강의, 세미나 등을 통해 놀이가 그저 아이들을 놀리는 것이 아니며 학습보다 더 의미 있는 배움을 주고 있음을 부모님께 알려주어야 한다. 둘째, 유치원에서 의미 있는 놀이를 통해 배움을 촉진시키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놀이 상황을 알지 못해 학습을 요청할 수 있다. 때문에 교사는 부모님의 잘못된 관점에 대해 들어주기보다 적극적으로 아이의 유치원 활동과 모습을 알리고, 끊임없이 아이의 발달과 상황에 대해 소통함으로써, 부모님들이 유치원을 믿고 놀이를 격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놀이는 유아의 일상생활 속에서 의미 있는 배움을 낳지만 교사의 여러 지원과 동시에 부모님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교사와 기관은 이를 위해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행하려 노력함으로써 유아교육의 질과 신뢰도 제고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